2008년 02월 03일
한송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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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에 오르면 달이 여섯인데요.
하나는 하늘에 둥실 떠 있는 달,
또 하나는 경포대에 비친 달,
다른 하나는 지금 님께서 보고 계신 술잔에 뜬 달,
다른 하나는 앞에 앉아 있는 제 눈에 비친 달,
그리고 마지막 달은 뭔지 맞춰 보세요."
"허허, 넌 참 유식한 애로구나. 나는 짐작도 못하겠다."
"마지막 달은요,
님 마음에 떠 있는 달이에요."
"하하하...
- 고려 우왕 때 강원감사 박신과 기생 선옥의 대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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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하나지만 달은 모든 만물에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달만 봅니다.
그리고 자신 안의 달만이 진짜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진짜 달은 자신의 눈에 비친 달이 아니라
저 높은 허공에 있는 달이겠지요.
선가에 달에 대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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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자가 불경을 들고와 혜능선사께 물었다.
"저는 오랫동안 불경 공부를 해오고 있지만 한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
그러나 학자의 기대와는 달리 사실 혜능은 까막눈이였다.
그래서 혜능은
"나는 글자를 모르니 자네가 그 부분을 읽어보게. 그럼 내가 가르쳐 주겠네"
그러자 학자가 어이없다는 듯이
"아니, 글자도 모르면서 그 뜻을 어찌 안단 말입니까?"
그러나 혜능은 손가락으로 밤하늘을 가리키고만 있었다.
그러자 학자가 무슨 의민지 몰라 손가락만 보고있자 혜능은 이렇게 말했다.
"난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대는 왜 내 손가락만 보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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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달을 본 이에게 손가락은 소용이 없듯이,
나를 깨달은 이가 경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미 스승님을 통해 자각을 배웠는데,
진리인 달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는 진리(달)를 가르키는 손가락도 아니요,
그렇다고 진리인 달도 아닙니다.
나는 진리(달)를 만든 하나님입니다.
스승님 말씀이나 진리에 머물지 말고,
이제 진리를 만든 본연의 나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자유의 본성인 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모두들 각자의 껍데기인 아바타를 벗어나
본질의 창조주인 나로 돌아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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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2/03 17:22 | 미륵 求懶經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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